9월 2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엄수된 故 올윈 그린 여사의 부부 합동 안장식에서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고인의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9월 2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엄수된 6·25 전쟁 당시 호주 육군 제3대대의 첫 지휘관으로 참전한 고(故) 찰스 그린 중령의 아내 고(故) 올윈 그린 여사의 합동 안장식에서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과 사이먼 스튜어트(중장) 호주 육군참모총장이 호주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9월 2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엄수된 6·25 전쟁 당시 호주 육군 제3대대의 첫 지휘관으로 참전한 고(故) 찰스 그린 중령의 아내 고(故) 올윈 그린 여사의 합동 안장식에서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헌화하고 있다.
육군은 21일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엄수된 6‧25전쟁 참전 영웅인 고 찰스 그린 중령의 부인 故 올윈 그린 여사의 부부 합동 안장식에 한-호주 육군참모총장이 함께 참석했다”고 밝혔다.
올윈 그린 여사는 6‧25전쟁 참전 영웅인 고 찰스 그린 중령의 부인으로 호주 6‧25전쟁 참전용사협회 후원자로 활동했으며 생전에 ‘자신의 유해를 남편이 영면하고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함께 묻어달라’고 유언한 바 있다.
찰스 그린 중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호주 정규군인 육군 제3대대 첫 지휘관으로 참전했다. 그의 부대는 육군 영연방 제27연대에 소속돼 ‘연천전투’. ‘박천전투’에서 승리한 뒤 1950년 10월 29일 ‘정주전투’에서 승리하는 등 큰 공적을 세웠다. 하지만 1950년 10월 30일 북한군 포탄이 그린 중령 텐트 주변에 날아들었고 그 파편이 그린 중령의 복부를 관통하면서 30세 나이로 전사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그린 중령은 2015년 11월 대한민국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에서 을지무공훈장이 추서됐다.
박정환 총장은 이날 안장식에 참석해 6‧25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육‧해‧공군을 모두 파병한 호주군의 아낌없는 지원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이 있게 한 참전 영웅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총장은 “이번 안장식 참석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6‧25전쟁으로 맺어진 우방국의 인연이 양국 육군 간 교류협력 심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호주 육군참모총장은 안장식 전날인 20일 계룡대를 방문해 환영행사와 함께 육군 정책소개 브리핑과 토의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육군참모총장은 연합훈련 확대를 포함한 군사 교류협력 발전과 K9자주포 수출 이후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육군은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와 방산협력 수준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군사 교륙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