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행하면 이제는 한옥마을을 생각하지만 한옥마을을 찾는 알뜰 여행객들이 꼭 들리는 곳이 있는데 바로 한옥마을 인근의 벽화마을이다. 전주 오목대와 다리로 연결된 자만벽화마을과 옥류벽화마을을 카메라 한대 둘러메고 천천히 돌아보았다.
이번 전주의 벽화마을은 니콘의 D5600과 그 번들렌즈인 AF-P DX NIKKOR 18-55mm f/3.5-5.6G VR과 함께 했다.
벽화마을은 좁은 골목길이 많아 화각에서 좀 아쉬웠을뿐 카메라와 함께 하는 여행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먼저 소개할 곳은 옥류벽화마을이다.
대부분 자만벽화마을을 둘러보고 바로 옆에 있는 옥류벽화마을은 패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정말 아기자기한 벽화마을이다.
옥류벽화마을에서는 최근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나무 전봇대가 그대로 세워져 있다. 나무 전봇대는 근대 1920년에서 1970년까지 사용되고 그 후 콘크리트 전봇대로 교체되었다.
전나무를 벌목해서 굵고 곧은 나무를 바닷물에 수년을 담갔다가 음지에서 건조한 후 삶아내어 다시 건조후 사용한 나무 전봇대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옥류마을에 들려 옛 정취를 꼭 느껴 보시기를 바란다.
자만벽화마을은 전주 한옥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산언덕에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하나둘씩 정착하면서 형성한 평범한 달동네였으나, 2012년 녹색 둘레길 사업의 일환으로 골목길 40여 채의 주택 곳곳에 지역 예술가들의 벽화가 그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다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마을을 내려다 보는 여유를 가지며 쉬어 가기도 좋다. 주말에는 버스킹과 프리마켓도 열린다.
자만벽화마을 골목의 담장에는 꽃, 동화, 영화, 풍경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자만벽화마을의 가을은 더욱 아름답다.
조용하지만 멋스럽게 다녀올 수 있는 가을여행지로 전주의 벽화마을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