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적 조건과 전주천의 깨끗한 수질과 원재료인 닥나무가 풍부해 생산조건에서 최적의 환경이었고 또한 제조기술면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적으로 숙련된 기술을 겸비한 장인들이 있어 생산량과 품질면에서 높이 평가되어 왔던 전주 한지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진상품이었다.
특히 외발지는 한지를 만드는 전통적인 초지방법으로 흘림뜨기 방식을 이용해서 질기고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조선왕조실록에 사용되기도 했다. 전주한지는 천년을 간다고 한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한지체험장(대표 오남용)에서 전주 전통 한지 작업 현장을 볼 수 있었다.
한지제조업이 성황을 이루었던 전주에서도 최근에는 전통 한지를 만드는 과정은 쉽게 볼수가 없다고 하는데 이날은 운좋게도 전주 한지 외발지 작업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 40여년간 한지와 함께해 온 김종수(65)씨가 외발뜨기 작업을 하고 있다.
한지를 만든다는 것은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한 일이라 예로부터 한지를 백지(百紙)라고도 하였다는데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것이라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한지 제조 과정은 크게 여덟 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원료 만들기 - 삶기 - 씻기 및 햇볕 쐬기 - 두드리기 - 종이 뜨기 - 물 빼기 - 말리기 - 다듬기 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는데 그중 외발 뜨기 작업현장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한지는 한장 한장 장인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