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향교 탐방 전라북도 정읍향교 井邑鄕校
향교는 조선시대 1읍(邑)에 모두 설치되었으므로,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개편으로 통합된 시군의 경우 통합된 군현의 수만큼 향교가 현존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향교는 익산시가 4개소로 가장 많고, 정읍ㆍ고창ㆍ김제가 각각 3개소이며 군산ㆍ남원ㆍ진안이 각각 2개소이고 나머지는 1개소이다. 정읍에는 정읍향교와 고부향교, 태인향교가 있다.
정읍향교는 1398년(태조 7)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配享)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지금의 수성리 구미동 사정지(射亭址)에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38년(인조 16) 이 지역의 유림 유황(柳璜)·유광위(柳光渭)·손후유(孫後裕) 등의 발의로 현재의 위치에 신축, 이전하였다. 1740년(영조 16) 명륜당을 신축하고 1776년에 중수하였으며, 1913년 직원(直員) 박흥규(朴興奎) 등의 희사로 대대적인 보수를 하였다. 그 뒤 1927년과 1932년에 명륜당을 중수하였다.
정읍향교는 정읍동초등학교 바로 옆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그간 향교를 돌아보았을때 향교 인근에는 대부분 학교가 있다는 것이 공통적이다. 주차공간이 없으니 도로 건너편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여야 한다. 10여년 전에 한번 들려본 적이 있는데 약간의 변화가 있는 듯 하다. 하기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하마비와 비석군
정읍향교 외삼문 강상문
정읍향교는 제향공간인 대성전이 앞에 있고 강학공간인 명륜당에 뒤에 있는 전묘후학의 배치 방식이다. 전묘후학의 향교는 전주향교와 같이 대부분 평지에 세워진 향교들이 택하는 배치방식이다. 그러나 평지에 세워졌다고 전묘후학의 배치방식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정읍향교 대성전은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에 맞배지붕이다.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73호로 1984년 4월 1일 지정됐다.
정읍향교 문묘위차도
선수대
대성전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과 동위와 서위에는 송조 4현과 한국의 18현을 모시고 있다. 즉 동위에는 돈이, 정이, 설총,안향, 김굉필, 조광조, 이황, 이이, 김장생, 김집, 송준길, 서위에는 정호, 주희,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이언적, 김인후, 성혼, 조헌, 송시열, 박세채 등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있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당시 수령 340년이었으며 수고는 25m, 나무둘레는 5.7m 이다.
대성전 좌측의 협문을 나와 돌담길을 조금 걸어가면 명륜당으로 들어가는 협문이 나온다.
정읍향교 명륜당
정읍향교 명륜당에 기숙사격인 동재와 서재는 보이지 않고 우측에 전사청이 자리잡고 있다.
명륜당에서 바라본 대성전
정읍향교 건너편에는 정읍선비문화관이 있고 인근 정읍시청 옆에는 충열사가 있는 충무공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