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기공을 시작으로 총 104억원을 투입해 2020년 5월 준공해 전북인의 자존의식을 한층 드높인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500년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호남의 최고 통치기관으로 조선시대 관찰사가 근무했던 전라감영은 한국전쟁 당시 폭발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약 70년만에 위풍당당한 옛 위용을 드러냈다.
그 입구에는 이순신 장군의 글귀 ‘국가군저 개고호남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한자로 새긴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다. 전라도를 관할한 전라감영지에 세우는 기념비는 임진왜란 국난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절의(節義) 정신과 나라의 보고로서 전라도의 위상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라도의 가치와 중요성 및 전북인의 자존의식을 한층 드높이고 있다.
국가군저 개고호남 약무호남 시무국가
國家軍儲皆靠湖南 若無湖南是無國家
임진왜란 발발 이듬해인 1593년 이순신 장군은 사헌부 지평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에서 '국가 군량을 호남에 의지하였으니 만약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뜻의 "국가군저개고호남(國家軍儲皆靠湖南)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라고 표현했다.
전라감영의 정문인 내삼문 좌측에 세워진 기념비의 글씨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부친 서예가 강암(剛庵) 송성용(宋成鏞) 선생이 쓴 필체가 그대로 옮겨져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