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강양항에 이어 일요일인 오늘은 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장기 일출암에 다녀왔습니다. 장기 일출암 역시 일출촬영명소로 많이 알려진 곳이라서 그런지 일찍부터 많은 사진 동호인들이 오셔서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어제 강양항보다 많이 오신것 같습니다.
일출시간이 7시 15분정도라 30여분전쯤에 도착했는데 구름이 높아 여명도 없고 해를 보려면 많이 기다려야 할 듯 했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삼각대 펼칠 자리가 별로 없어 다리 위에서 촬영했는데 다리 밑으로 내려가서 촬영하는 분들과 일출암 좌측 바위에서 촬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일출암이 확보되는 곳이라면 장기천쪽 원거리에서 망원렌즈로 촬영하는 것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십경 장기 일출암
경치가 아름다운 장기 일출암은 장기천을 다라 내려오는 민물과 동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있는 바위입니다. 옛날부터 생수가 솟아난다고 해서 일명 날물치 또는 생수암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뭍에서 조금 덜어져 우뚝 솟은 바위 틈새로 그림처럼 붇어 자란 소나무들과 그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 해의 조화가 실로 절경이어서 육당 최남선이 장기 일출을 조선 십경 주의 하나로 꼽았을 만큼 빼어난 장관을 연출합니다.
또한 장기면의 옛 지명도 해돋이와 관련이 있는 지답현(只沓縣,只沓 : 해뜰 때 물이 끓어오르는 모양)이라고 불렀으며, 날물치 해송과 해돋는 바다가 어우러진 모양새가 너무나 아름다워 오늘 날 이 바위를 '장기 일출암'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장기 일출암의 일출
장기 일출암 촬영을 마친 사진 동호인들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