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산사를 말사로 두었던 김제 귀신사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 김제 귀신사 歸信寺
전주에서 중인삼거리를 지나 712번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고개를 넘어가면 김제 청도리가 나온다. 청도리우측으로 들어서면 모악산 기슭에 귀신사가 나온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에 있는 귀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676년(문무왕 16)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귀신사 주차장에서 절로 올라가는 계단....오래전이지만 1990년대 당시에는 참으로 많이도 오르내린 계단이다. 당시에는 주차장이 협소해서 계단앞쪽으로 마당을 정리하여 주차공간을 늘렸었다. 대형 차량은 마을길로 들어 갈 수 없다.
의상대사가 창건 당시에는 국신사(國信寺)라 불렸고 사기(寺記)에 따르면 고려 때 원명대사가 중창할 때 절 이름이 구순사(狗脣寺)로 바뀌었으며 조선 고종 10년(1873)에 고쳐 지으면서 귀신사(歸信寺)로 현판을 바꾸었다고 한다. 청도 마을회관 앞 길가에 나붙은 안내판도 귀신사- 국신사 - 귀신사로 바뀌었다.
귀산사는 옛날에는 금산사를 말사로 둘 정도로 전주 일원을 관장하던 큰 사찰로 청도리 일대기 모두 귀신사의 사역이었다. 청도리 입구 논 가운데에는 고려시대의 부도가 세워져 있어 귀신사의 넓은 규모를 알 수 있다.
귀신사 대적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집으로 양옆에 풍판을 달았고 앞쪽 처마는 겹처마이고 뒤쪽 처마는 홑처마로 된 것이 특이하다. 보물 제82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귀신사 대적광전 좌측이 요사체이고 우측 뒤에 보이는 건물이 운산전이다.
귀신사 명부전
귀신사 운산전
대적광전 뒤의 계단을 오르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인 삼층석탑과 석수가 있다.
귀신사 석탑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2호
귀신사 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꼳대기 부위가 크게 손상되어 있다. 탑의 현재 높이는 4,5m이며, 층마다 탑 몸체 귀퉁이에 기둥 모양을 새겼다. 각층 지붕은 넓고 귀퉁이 밑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다. 받침부와 1층 몸체, 각층 지붕은 여러개의 돌판을 짜맞추어 만들었다. 고려시대에 새운 탑이지만 전체적인 조각기법으로 보아 백제시대의 양식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2호이다.
귀신사 석수는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남서쪽 솔개봉을 향하여 업드려 있는 사자상이다. 평평한 타원형 벋침돌 위에 앉은 사자상은 머리를 치켜들고 앞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조각되었다. 사자상으이 등위에는 남자의 성기처럼 생긴 마디진 돌기둥을 세웠으며, 그 위에 또 하나의 작은 돌기둥을 얹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이 사자상은 이곳 지형의 나쁜 기운을 누르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귀신사 석수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4호
귀산사 요사체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