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호정
포항 출장중에는 자동차전용도로보다는 동해안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인 7번 국도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오늘도 조사리에 다녀오며 7번국도를 따라 용한리까지 내려오다가 그간 지나치기만 했던 망호정에 잠시 들렸다. 망호정이 있는 곳은 영일만 북파랑길 2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영일만 북파랑길은 동해안 770㎞를 잇는 ‘해파랑길’(부산오륙도공원~고성통일전망대, 50개 구간)중 17구간 (포항송도해수욕장~칠포해변)과 18구간(칠포해변~화진해변)의 39.2㎞에 이르는 포항 영일만 북쪽해안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트레킹 명소다.
경상북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는 포항시는 ‘포항 해오름 탐방로’로 이름 지은 총 코스 112㎞에 이르는 특화된 해안둘레길 조성을 통한 명품 해양관광도시로서의 관광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일만 북파랑길은 예로부터 물이 맑고 은빛의 모래와 주변에 우거진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조건을 갖춘 곳으로 이름난 송도해수욕장을 시점으로 포항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환호공원의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만의 해안선을 따라 영일대, 영일만항, 칠포, 오도, 월포, 화진을 이어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인 송라면 지경리까지 4개 코스의 39.2㎞ 길이에 달하는 도보여행길로 지난 2020년 7월말 완료됐다.
호랑이 등오름길이라고도 불리는 영일만 북파랑길 2코스는 동해안 영일만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천혜의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트레킹로드로 사방기념공원까지 이어지며 ‘영일대길’, ‘주상절리길’, ‘조경대길’, ‘용치바위길’ 4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칠포해변은 해파랑길 17코스의 마지막 지점이고 해파랑길 18코스가 시작된다.
칠포와 월포, 화진 등 백사장이 넓은 해수욕장과 예쁜 카페와 펜션이 많고 오도리 간이해변, 청진3리 해변 등이 이어진다. 해오름 전망대, 이가리 닻 전망대, 곤륜산 등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와 거북바위, 용치바위, 조경대, 오도 주상절리 등 전설을 만나 볼 수 있다. 멸종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도 이 구간을 지난다.
망호정(望虎亭)
망호정은 영일만 북파랑길이 정비가 완료되며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바라다 보이는 흥해읍 용한리 도로 변에 세워진 정자이다. 영일만 북파랑길 2코스 시직점인 망호정에서는 칠포해수욕장방면으로 해변을 따라 걷기 좋은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