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영광은 우리나라 4대 종교 문화 유적지가 모두 있는 곳이다. 백제불교가 법성항을 통해 최초로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백제불교최초도래지,생활에서의 도덕훈련을 강조하는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탄생지를 중심으로 한 원불교 영산성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항거하여 신앙을 지키려다 194명이 순교한 기독교인순교지,조선시대 신유박해로 인해 많은 천주교 신도들이 순교한 천주교인순교지가 있다. 2020년 10월 4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에 있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를 방문했다.
한반도의 불교 전파는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 존자'가 AD 384년에 중극 동진을 거쳐 영광의 법성포에 들어와 불법을 전하며 불갑사를 창건하면서 백제의 불교가 시작되었다고 전해져 왔다. 1998년 영광군과 동국대학교의 학술고증을 통하여 영광이 백제 불교의 최초도래지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에 백제불교도래지를 세웠다.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法聖浦)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킨다.
간다라양식의 정문을 통해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에 들어서면 언덕에 세워진 웅장한 부용루와 사면대불상이 보인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면대불상
사면대불상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하시어 6년 간의 고행을 마치시고, 보드가야의 이 나무 밑에서 선정에 들어 진리를 깨달아 부처가 되셨으므로 깨달음의 나무 즉 보리수라 한다. 2006년 백제불교최초도래지 건립을 기념하고자 대한불교조게종 고불총림 백양사에서 기증하여 식수하었다고 한다.
보리수
보리수
석가모니 부처님 반신상은 간다라 불상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부처님 몸에 갖춘 사람과 다른 32가지의 상호 중 발바닥의 형상을 조각한 것으로 법륜과 만자(卍字) 그리고 불법승 삼보를 상징하는 삼보표(三寶慓)가 새겨져 있으며 전법의 상징이기도 하다.
탑원은 간다라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히 사원 주탑원을 본떠 조성했다.